2006/11/19 14:11

1리터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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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
제목부터 "눈물"이라니. 최루성 제목임은 분명하나 단지 실화이기에, 그리고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냈기에 제목만을 보고 그냥 단순한 최루성 드라마겠지라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아깝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여느 평범한 드라마처럼  불치병에 걸린 비운의 여주인공도 있으며 지고지순하게 그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 주인공도 있다. 드라마든 영화든 팩션의 감초는 애정곡선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단순히 그런 감초만을 보고 지나치기엔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의지가 너무 빛나는 이야기다. 단순히 울고 마는 그냥 평범한 최루성 드라마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15살의 어린 소녀에게 찾아온 불치의 병.(척수소뇌변성증) 온몸이 굳어가며 결국은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누워있게만 되는 너무나도 가혹한 운명 앞에서 글과 마음으로 한명의 세상속 사람으로 세상에 누구보다 많은 영향력을 준 삶. 이런 값진 짧은 생애가 오히려 밍기적 거리며 지내는 오랜 삶보다 더 멋진 삶이란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꿈이였다는 이 착한 아이.

여느 책에서 이런 구절을 읽은 적이 있다.

"하세요. 할 수 있는데 왜 안합니까. 고시 시험 낙방하더라도 그 시험이 정말 보고 싶은 것이라면 열번이든 스무번이든 계속 시험 치세요. 한 서른번쯤 치고나면 그 인생도 참 특별하고 기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자서전을 써야 할지도 모르죠. 취업이든 고시 시험이든 하고 싶은것을 하며 산다는데 뭐가 힙듭니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데도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데도 이런 저런 핑계를 대가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환경을 이겨내고 노력하는 이아이의 이야기 앞에서 왠지 모를 숙연함을 느낀건 나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걸 알았기 때문일꺼란 생각이든다.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든 시간은 흘러간다. 하지만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것은 나의 의지에 대한 문제이다. 생을 마감할때까지 자신이 할수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사람의 모습을 보며 나를 반성해본다.

이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은 안 할래요.
오늘의 나의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살아가겠습니다.
- 5화 아야의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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