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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 -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이 영화에서 아이들은 울지 않는다. 엄마가 보고 싶거나 배가 고파서 울법도 한데 절대 울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슬프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겠다는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세상과 단절된 채 이 아이들은 우는 것조차 배우지 못한 듯하다. 배가 고파 종이를 씹는 셋째 시게루(키무라 히에이 분)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아이들의 옷차림은 하루가 다르게 남루해진다. 옷에서는 썩은 냄새가 나고 머리는 길어질 만큼 충분히 길어 덥수룩하다. 방은 쓰레기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지저분하다. 장남 아키라가 동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거의 매일 가다시피한 동네 편의점 주인도 아이의 차림새가 남루해진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아니 눈치챘더라도 관여하기 싫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